열두 번째 릴레이인터뷰
성우 박성영
“성우는 덕업 일치다.”
박성영 | 성우
대원방송 성우극회 7기
오디오드라마 <바른연애 길잡이> 신재현 역
애니메이션 <가면라이더 이그제이드> 정세한 역 외 다수 출연
안녕하세요. 오디언 릴레이인터뷰 12차에서 인사를 드리게 된 성우 대원방송 7기 박성영이라고 합니다.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Q1. 이다은 성우님의 지목으로 오디언의 열두 번째 릴레이인터뷰 성우로 초청되셨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다은이가 잘 떠넘기는 버릇이 있거든요. ‘아, 이번에 또 나한테 떠넘겨줬구나.’ (웃음)
그런데 오디언에서 불러주셔서 반갑고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다른 분에게 잘 떠넘겨야겠다.’ 이런 생각으로 왔습니다.
Q2. <바른연애 길잡이> ‘신재현’ 역 등 많은 오디오드라마에서 열연을 펼치고 계신데 오디언과의 작업은 어떤 의미로 다가갈까요?
<바연길>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1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오디언에서 첫 작품을 ‘신재현’이라는 멋진 인물을 연기하게 된 게 신인 성우인 저한테 큰 필모그래피가 된 것 같아서 오디언에 올 때마다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녹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오디언에서 또 다른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Q3. 녹음 전에는 꼭 간단하게라도 식사나 간식을 챙겨 드신다고 들었는데 최애 간식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최애 간식을 따로 정해놓지는 않는데요. 식사를 하고 싶은데 여건이 안 될 때 간식을 먹습니다.
단백질 바 같은 것들이 ‘식사 대용으로 좋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어서 급하게 챙길 때는 그런 것들을 먹습니다.
간식을 진짜 즐긴다고 하면 완전 정크 한 걸 먹는 것 같아요. 스낵류 과자나 핫바, 삼각김밥 이런 것들요.
나이가 엄청 많은 건 아니지만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최애 스낵이 조금씩 바뀌더라고요.
초등학생 때는 스윙칩 볶음 고추장 맛처럼 엄청 자극적인 맛을 좋아해서 매일 사 먹었었고 지금은 약간 물리다고 느껴서 허니버터칩으로 바뀐 것 같아요.
제가 감자칩 종류를 엄청 좋아합니다.
Q4. 아무래도 녹음 전에는 시간이 빠듯하실 것 같은데 여유로운 시간에 즐기는 성우님만의 소울 푸드가 있으신가요?
소울 푸드의 의미가 다른 분들은 어떨지 잘 모르겠어요. 저는 정신적인 걸 해소하는 느낌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정크 한 걸 먹거든요.
일을 고생해서 마쳤는데 시간이 좀 여유로워진다 하면 ‘이제 치맥을 먹어도 되는구나!’ 생각해요.
제가 치킨과 맥주를 같이 먹는 걸 좋아하는데 바쁠 때에는 일정을 위해 참는 편이에요.
‘일정이 끝나면 맛있는 걸 먹어야겠다.’ 하면서 엄청 참다가 일정이 끝나면 치맥을 먹습니다.
그리고 저는 무조건 양념치킨을 먹습니다.
Q5. 가장 기억에 남는 치맥이 있으신가요?
20대 초반에는 저도 조금씩 용돈을 받아서 쓰는 대학생이어서 돈 자체가 넉넉지 않은 시절이었거든요.
그래서 프랜차이즈 치킨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길거리에서 파는 치킨을 포장해서 먹었는데 그렇게 효율적인 소비를 통해서 맛있는 걸 먹었을 때의 기쁨을 20대에는 많이 누렸던 것 같아요.
Q6. ‘붉은색’과 관련된 별명이 많으시다고 들었는데 성우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색은 무엇인가요?
중고등학생 때 남중, 남고다 보니까 친구들이 (얼굴 빨갛다고) 엄청 놀렸거든요. ‘레드, 레드’ 하면서.
처음에는 놀리니까 되게 싫어했고 붉은색이면 치를 떨었는데 이제는 제 마음 건강을 위해서 마인드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 너는 나와 잘 붙어있구나? 받아들이자!’, ‘빨간색을 제일 좋아하자!’라고 생각하면서 이제 누가 물어보면 빨간색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옷도 ‘빨간색이 괜찮지 않을까’ 하고 입었었는데 얼굴이 붉은 사람은 빨간색 옷을 입으면 얼굴이 더 붉어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빨간색 옷은 못 입게 됐습니다.
(약간 성우님의 시그니처가 된 느낌이지 않을까요?)
그렇게 되면 제일 좋죠. 그런데 생각 못 했던 점이 성우가 되고 나서 ‘레드, 레드.’ 하니까 선배님들이 짓궂게 놀리시더라고요.
‘너 레드 주인공 노리는구나!’ 하면서. (웃음)
물론 주인공 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대놓고 ‘저 주인공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나서서 말하는 편이 아니다 보니 당황스러웠어요.
네, 붉은색 좋아하게 됐습니다.
Q7. 평소 노래방을 즐겨 다니셨다고 들었는데 노래방에서 가장 즐겨 부르시는 노래를 소개해 주신다면?
성우 되기 전에는 노래방 자주 갔었는데 성우 되고 나서는 자주 못 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많은 분들이 부르는 발라드 장르를 잘 못 부르는 편이에요.
그래서 아시는 분들이 많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중학생 시절부터 들었던 휘성의 <With Me>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를 노래방에서 한때 자주 불렀습니다.
저는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계속 듣고 바뀌는 편이라 최애가 계속 바뀌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트렌디한 감각을 계속 유지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강박에 괜히 최신 노래를 듣기도 했는데 요즘은 헤이즈의 <널 너무 모르고> 이 노래를 가장 많이 듣습니다.
뭔가 비 오는 날 감성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을 때 들으면 되게 센치한 기분을 만끽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Q8. 박성영 성우님께 성우란 직업은 어떤 의미인가요?
성우는 소위 덕업 일치라고 하죠. 저한테는 덕업 일치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TV나 영화, 라디오 같은 매체에서 나오는 목소리에 관심이 많아서 성우 덕후였어요.
그 관심이 꿈으로 자라났고 정말 운 좋게 감사하게도 성우가 돼서 이렇게 인터뷰 자리에서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어렸을 적부터 봤던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제가 하고 싶었던 게 있었고 하고 싶었던 걸 직업으로 삼을 수 있게 된 걸 부러워해요.
당연히 힘든 일도 있고 좋은 일도 있고 다양하지만 내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게 됐다는 것 자체가 인생에서 크게 감사할 일인 것 같아요.
Q9. 성우를 꿈꾸는 지망생에게도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음… 일단 성우는 많은 열정이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성우 공부라는 게 확실하게 ‘내가 된다.’라는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많은 열정을 쏟을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제가 많이 응원해드리고 싶어요.
정말 좋아하는 일이니만큼 이 일을 하게 됐을 때 만족감이 진짜 큽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준비하시는 성우 공부 꼭 합격하셔서 제가 다시 인사드릴 수 있게 된다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의 열정을 응원하겠습니다.
Q10.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네, 이렇게 <릴레이인터뷰>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성우들이 인터뷰에 나온다는 건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인데 오디언에 대한 애정이 너무 높고 오디언에서 또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에 ‘어우, 감사합니다.’ 하면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서 너무 좋고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들과 더 좋은 연기들로 여러분들께 보답 드릴 수 있는! 열심히 잘 하는! 그런 성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 많은 사랑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이다은 | 성우
대원방송 성우극회 7기
성우 박성영이 추천하는 다음 릴레이인터뷰는?
강성우 | 성우
투니버스 / CJ E&M 10기 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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