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인터뷰이달에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 인터뷰!

[인터뷰] 어떤 온도를 담아볼까, 어떤 감성을 담아볼까?

202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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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릴레이인터뷰

 

성우 정재헌

 

“어떤 온도를 담아볼까, 어떤 감성을 담아볼까?”

 

 

 

                     정재헌 | 성우

                     MBC 성우극회 16기

                     <마음의 소리>의 조석 역

                     <주토피아>의 닉 와일드 역

                     <너에게 닿기를>의 카제하야 역 외 다수 출연

 


 

Q1.  안녕하세요. 릴레이인터뷰의 첫 주자로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돼서 영광이고요. 2006년에 첫인사를 드린 이래로 2020년이 되는 지금까지 긴 시간 동안 굉장히 여러 작품으로 함께 해왔는데요.

 

그 당시에 오디언 스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휴먼 다큐 느낌의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오디언 스타를 다시 만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초창기의 오디언 시절이 생각이 나서 뜻깊고 설레는 마음으로 인터뷰하러 왔습니다.

 

 

 

 

Q2. 오디언과의 작업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디언과의 작업은 저에게 특별한 의미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프리랜서가 되고 나서 제가 외부에서 오디오 드라마라는 그 작업을 타 방송사의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했었던 공간이기도 하고, 다양한 장르의 낭독뿐만이 아니라 연기력에 밑바탕이 되는 오디오 드라마 작품들을 하면서 제 실력도 조금씩, 조금씩, 조금씩 쌓아 올릴 수 있었던 그런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에게 오디언 과의 작업은 특별하고 좋은 인연들도 만들 수 있었던, 성우 인생에 있어서 큰 획을 그었던 작업이었습니다.

 

     

Q3. 극화 연기뿐만 아니라 책 낭독에도 관심이 크시다고 들었어요. 어떤 장르의 책을 좋아하시나요? 

 

개인적으로 오디오 드라마라는 장르를 굉장히 사랑하고 연기하면서 늘 갈증을 느끼고 있었어요. 요즘은 오디오 드라마 채널이 새롭게 생기고 네이버를 통해서 여러분들이 (다양한 오디오 드라마를) 만날 수 있지만, 예전에는 여러분께 들려드릴 기회가 많았었다면 이제는 작품의 수가 줄어들었고 한동안 굉장히 어려웠어요.

 

그런데 다시 여러 작품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정재헌이라는 성우는 낭독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건 책을 많이 읽어서가 아닐까?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어렸을 때 책을 더 많이 읽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판타지 장르들이 큰 인기를 끌었던 시절에 한국식 판타지의 대표작 <퇴마록>,  <드래곤 라자>와 같은 명작들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를 너무너무 사랑하는데요. ‘개미’라는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그 충격이 너무도 컸습니다.

 

작가님의 모든 작품을 거의 다 읽었을 정도로 굉장히 사랑하는 작가님입니다. 책을 읽는 즐거움도 있지만, 낭독이 그렇게 즐겁더라고요.

 

그 책이 어떤 장르인지, 어떤 성격인지, 어떤 온도를 담고 있는지에 따라 화자가 각각의 다른 느낌들을 실어서 낭독을 할 수 있으니까요. 예로, 웅장한 느낌의 자연 다큐멘터리를 담고 있는 내레이션이라든지 서민의 삶을 담고 있는 휴먼 다큐라든지, 통통 튀고 발랄한 생활 다큐 느낌에 따라서 저희가 각각 다른 느낌으로 연기를 할 수 있어요.

 

 

 

 

마찬가지로 오디오북도 책의 느낌에 따라서 각각의 온도를 다르게 해석해서 담아낼 수 있으니, 여러분들이 들으실 때도 그 느낌이 수만 가지로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는 어떤 온도를 담아볼까, 어떤 감성을 담아볼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읽어보게 되는데 그래서 책 읽는 즐거움이 성우들에게 큰 것 같아요. 여러분께 오디오 드라마뿐만이 아니라 오디오북으로도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Q4. 다양한 취미생활이 성우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부분이 있을까요?

 

취미생활, 하나씩 다 가지고 계시나요? 취미생활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때로는 아무런 생각 없이 머리를 비우고 무언가에 빠져서 즐길 수 있는 그런 취미 생활이 하나씩 있을 때 마음의 짐들, 스트레스들, 힘듦을 덜어내고 잊을 수 있는 활력소가 되는 것 같아서 취미가 하나씩 있는 게 너무나도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고 오랫동안 1일 1식을 하면서  홈트레이닝도 하고 유산소 운동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생긴 취미 생활은 스니커즈를 수집하는 것인데요. 제가 응모에 당첨이 돼서 신발을 받게 됐는데 신발 밑창이 닳지 않게 하기 위해 열심히 칠을 하고, 신발 전용 신발장에 하나씩 차곡차곡 넣어두었어요.


저의 첫 번째 덕질이자 취미생활이 됐는데 이런 취미가 저에게 큰 힘이 됐던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무언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많은 생각들을 잠시 덜어내고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행복한 취미 생활을 꼭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Q5. 성우란 직업은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내년이면 어느새 20년 차 성우가 됩니다. 중학생 때부터 꿈을 키워 벌써 성우 생활 시작한 지 20년이 돼가는데 후배들에게는 긴 시간 지내온 선배처럼 느껴질 수도 있는데 저는 아직도 2년밖에 지나지 않은 느낌이거든요.

 

매일, 매일 저는 이 일을 하는 게 너무너무 행복하고 늘 새로운 일을 맡는 기분이에요. 그래서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연기하면서 제가 가지고 있는 행복감들을 여러분들께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연기로, 좋은 낭독으로 계속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구르미 그린 달빛> 지금 절찬리에 스트리밍되고 있는데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갓병연 특히 많이 사랑해 주시고요. 작품 많이 많이 들어주시고, 애정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정재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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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3